채료(彩料)의 다양성은 현대 화화 작가들이 다각적인 창작활동에 있어서 필연적인 것으로 이미 그 경계가 유동적으로 교차되고 있다. 한국화가 편주형은 정통 수묵채색의 작업과정을 거쳐 최근작에서 드러나는 표현은 채료의 고정개념을 넘어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새로운 개념의 현대회화 창작결과물로 표현되고 있음이다. 그동안 구상, 또는 비구상 한국화가 들의 실험적 표현에 있어서 채료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일련의 과정을 볼 때 편주형은 과감하게 그 한계점을 극복하고 채료를 오브제(Objet)화 하여 질감과 양감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는 작가만의 표현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어린시절 초록들판과 소나무의 솔향을 맡으며 자연을 친구 삼았던 기억을 회상하며 화폭에 재생산하는 과정 속에 시뮬라크르(simulacre)로 보여지는 동심의 편주형을 창작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
2021. 02. 8 한국미술협회 고양지부장 김재덕